‘모두미술공간’ 개관… 장애와 비장애 경계를 허무는 예술의 장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이 12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스퀘어에서 장애예술인 표준전시장 ‘모두미술공간’을 공식 개관했다. 이번 개관식에는 용호성 문체부 제1차관을 비롯해 개관 전시에 참여한 강승탁 작가와 관계자 60여 명이 참석해 뜻깊은 자리를 가졌다.
장애와 비장애가 소통하는 열린 공간
‘모두미술공간’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예술을 통해 소통할 수 있는 열린 공간을 목표로 조성되었다. 지난해 10월 개관한 장애예술인 표준공연장 ‘모두예술극장’에 이어, 이번 전시장은 시각예술 분야의 창작과 발표를 지원하며 장애예술인의 문화예술활동 활성화를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특히 서울역 인근 대중교통 접근성이 우수한 서울스퀘어에 위치해 더 많은 장애예술인이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전시와 소통을 위한 이중 공간
모두미술공간은 전시장(911㎡)과 소통 공간(485㎡)으로 구성되어 있다. 전시장에서는 장애유형별 접근성을 고려한 기획 전시를 제공하며, 장애예술인 또는 예술단체의 전시 대관 시에도 맞춤형 서비스를 지원한다. 소통 공간은 장애예술인의 작업과 교류를 위한 장으로 활용되며, ‘장애예술인 창작 아카데미’와 같은 교육사업도 이곳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또한 장애예술인과 단체에는 대관 우선권과 대관료 할인 혜택이 제공되며, 협력 사업과 전문예술교육 행사를 상시 운영할 계획이다.
개관전 ‘감각한 차이’… 예술로 풀어낸 새로운 시각
개관을 기념해 12일부터 내년 2월 7일까지 열리는 첫 전시 ‘감각한 차이’는 장애를 감각의 결핍이 아닌, 감수성이라는 예민함을 통해 발현된 창의성으로 재해석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장애예술인 작가 4명과 비장애예술인 작가 2명이 참여하며, 회화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미디어아트와 관람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체험형 작품도 마련되어 있다.
장애예술 지원에 지속적인 노력
용호성 문체부 제1차관은 개관식에서 “많은 장애예술인이 ‘모두미술공간’을 통해 장벽 없이 예술세계를 펼칠 수 있기를 바란다”며 “국민은 장애와 비장애의 경계를 넘어서는 예술의 힘을 느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모두예술극장’과 ‘모두미술공간’이 장애예술인의 활동 기회를 확대하는 디딤돌이 될 수 있도록 문체부가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모두미술공간 개관은 장애예술인의 창작과 소통을 위한 중요한 발걸음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장애와 비장애의 경계를 허물고 예술적 가치를 새롭게 정의하는 장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