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교향악단, 피에타리 잉키넨과 함께한 3년 여정 마무리…2023년 마지막 정기연주회

KBS교향악단은 올해 마지막 정기연주회를 오는 12월 21일 서울 잠실 롯데콘서트홀과 24일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개최한다. 이번 연주회는 제9대 음악감독 피에타리 잉키넨이 3년간의 임기를 마무리하며 선보이는 고별 무대로, 그의 지휘 아래 베토벤의 명작들이 연주될 예정이다.
1부: 베토벤의 ‘합창 환상곡’
연주회 1부에서는 베토벤의 ‘합창 환상곡, c단조, 작품 80’이 연주된다. 이 작품은 피아노 독주와 오케스트라, 합창이 어우러지는 독특한 형식을 가진 곡으로, 피아니스트 박재홍과 더불어 소프라노 서선영·김선미, 메조소프라노 사비나 김, 테너 국윤종·박현민, 베이스바리톤 사무엘 윤이 협연에 나선다. 고양·안양·인천시립합창단이 함께하며 작품의 깊이를 더한다.
2부: 베토벤의 교향곡 제9번 ‘합창’
2부에서는 베토벤의 ‘교향곡 제9번 d단조, 작품 125’가 연주된다. 프리드리히 실러의 ‘환희의 송가’를 바탕으로 한 이 곡은 특히 웅장한 마지막 4악장에서 인류가 하나로 어우러지는 희망과 환희를 노래한다. 서선영, 사비나 김, 국윤종, 사무엘 윤이 다시 한번 합창에 참여해 감동적인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잉키넨 음악감독의 마지막 인사
이번 연주회는 잉키넨 음악감독이 KBS교향악단과 함께하는 마지막 정기연주회로 더욱 의미가 크다. 그는 2021년부터 3년간 KBS교향악단을 이끌며 다양한 시도를 통해 악단의 음악적 역량을 발전시켰다. 특히 베토벤, 차이콥스키 등 대작을 중심으로 한 연주와 앨범 발매를 통해 KBS교향악단의 입지를 공고히 했다.
잉키넨 감독은 이번 연주회를 앞두고 “단원들과 함께한 3년간의 여정은 제 음악 인생에서 잊을 수 없는 시간이었으며, 이번 마지막 연주가 우리가 함께 쌓아온 신뢰와 음악적 성과를 보여주는 무대가 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KBS교향악단의 새로운 도약
KBS교향악단은 잉키넨 감독의 퇴임 이후에도 지속적인 성장과 혁신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젊은 지휘자와 연주가를 양성하기 위한 프로그램인 ‘KBS 아카데미’를 확대하고, 국제적 교류를 통해 국내외 무대에서 한국 클래식의 위상을 높일 계획이다. 2024년에는 유럽 투어를, 2025년 이후에는 미국 투어를 추진하며 새로운 지휘자와 함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공연 정보
- 일시:
- 12월 21일(목) 오후 7시 30분 (서울 잠실 롯데콘서트홀)
- 12월 24일(일) 오후 5시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 프로그램:
- 베토벤 ‘합창 환상곡, c단조, 작품 80’
- 베토벤 ‘교향곡 제9번 d단조, 작품 125’ (‘합창’)
- 출연진:
- 지휘: 피에타리 잉키넨
- 협연: 피아니스트 박재홍, 소프라노 서선영·김선미, 메조소프라노 사비나 김, 테너 국윤종·박현민, 베이스바리톤 사무엘 윤
- 합창: 고양·안양·인천시립합창단
티켓 예매는 KBS교향악단 공식 홈페이지 및 주요 예매처를 통해 가능하며, 이번 공연은 클래식 애호가들에게 올해를 마무리할 특별한 선물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