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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알라딘', 한국 무대에서 디즈니 마법의 진수를 선보이다
K-음악

뮤지컬 '알라딘', 한국 무대에서 디즈니 마법의 진수를 선보이다

고동희 기자
입력
수정2024.12.15 04:29

 

지난 11월 22일 서울 샤롯데씨어터에서 개막한 뮤지컬 '알라딘'은 디즈니의 동명 애니메이션을 원작으로 한 브로드웨이 히트작으로, 국내 초연을 통해 한국 관객들과 첫 만남을 가졌다. 전 세계 4대륙, 11개 프로덕션에서 공연되며 약 2천만 명의 관객을 매료시킨 이 작품은 웅장하고 화려한 무대, 익숙하면서도 감동적인 스토리, 그리고 배우들의 열연으로 초연 무대부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익숙하지만 매혹적인 스토리와 무대

뮤지컬 '알라딘'은 원작 애니메이션에서 익숙한 스토리를 따라가며, 아그라바 시장에서 황금 동굴, 사막 왕궁까지의 환상적인 여정을 무대 위에 펼쳐낸다. 길거리 도둑 알라딘과 자스민 공주의 신분을 초월한 사랑, 그리고 알라딘과 램프의 요정 지니의 우정을 중심으로 한 이야기는 누구나 쉽게 공감할 수 있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특히, 대중에게 익숙한 넘버 ‘A Whole New World(세상 전혀 새로운 곳)’는 마법 양탄자와 함께 펼쳐지는 장면으로 관객들의 심금을 울리며 뮤지컬의 하이라이트로 자리 잡았다. 무대는 검무, 탭 댄스, 벨리 댄스 등 다양한 퍼포먼스와 함께 금빛으로 가득 채워져 시각적, 청각적 즐거움을 극대화한다.

 

배우들의 열연: 캐릭터에 숨을 불어넣다

김준수, 박강현의 알라딘: 카리스마와 섬세함의 조화

김준수는 무대에 올라 특유의 카리스마와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관객들을 매료시킨다. 알라딘의 도전적인 면모와 성장 서사를 섬세하게 표현해내며, 특히 ‘Proud of Your Boy(너의 아들로 자랑스러울 거야)’에서 그의 감정 연기는 관객들에게 큰 울림을 준다. 김준수는 알라딘의 유쾌함과 내면의 갈등을 조화롭게 풀어내며 작품의 중심을 든든히 잡아주고 있다. 

박강현은 알라딘의 인간적인 면모를 부각시키며 캐릭터의 성장을 자연스럽게 그려낸다. 특히, 단단하면서도 부드러운 그의 음색은 알라딘의 주요 역할에 감정을 더하며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다.

 

정성화, 강홍석의 지니: 무대를 휘어잡는 유쾌한 존재감

지니는 뮤지컬 '알라딘'에서 가장 큰 에너지를 발산하는 캐릭터로, 관객들에게 폭소와 감동을 선사한다. 정성화는 뛰어난 입담과 에너지로 지니라는 캐릭터에 생동감을 불어넣으며, ‘Friend Like Me(나 같은 친구)’와 같은 대형 퍼포먼스 장면에서 스펙터클한 쇼의 진수를 보여준다. 그는 무대 위에서 전지전능한 램프의 요정을 유머러스하면서도 깊이 있는 캐릭터로 완성하며 관객들의 찬사를 받고 있다. 

강홍석 역시 자신의 재치 넘치는 입담과 폭발적인 에너지로 관객들을 웃음으로 몰아넣으며, 지니가 등장하는 매 장면을 하이라이트로 만든다. 특히, 브로드웨이 프로덕션에서도 큰 사랑을 받은 ‘Friend Like Me(나 같은 친구)’에서 약 8분 동안 이어지는 스펙터클한 퍼포먼스를 완벽하게 표현해 관객들에게 짜릿한 즐거움을 선사한다. 강홍석은 특유의 유머 감각과 무대 장악력으로 지니라는 캐릭터의 매력을 완벽히 살려냈다.

 

이성경의 자스민: 비주얼의 강점과 도전적인 첫걸음

이성경은 비주얼만으로도 동화 속 자스민 공주를 연상케 하며 등장부터 몰입감을 높인다. 하지만 첫 뮤지컬 도전인 만큼 다소 불안한 가창력과 호흡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캐릭터를 완성시키려는 그녀의 노력은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을 기대하게 만든다.

 

화려한 무대 연출과 프로덕션

'알라딘'의 가장 큰 강점은 무엇보다도 무대 연출이다. 금빛으로 빛나는 세트와 환상적인 조명 효과, 그리고 마법 양탄자가 실제로 날아다니는 듯한 연출은 관객들에게 신비로운 경험을 선사한다. 또한, 아그라바 시장의 활기 넘치는 모습부터 황금 동굴의 경이로운 디테일까지, 디즈니 특유의 섬세함과 화려함이 무대 위에 완벽히 구현되었다.

무대 위에서 펼쳐지는 다채로운 퍼포먼스는 관객의 눈과 귀를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검무, 스윙, 탭 댄스 등이 조화를 이루며 스토리를 풍부하게 채워준다. 특히, 브로드웨이 프로덕션의 경험을 국내에 완벽히 이식하며 한국 초연만의 독창적인 매력을 더했다.

 

한국 초연의 특별함

뮤지컬 '알라딘'은 국내 초연에 걸맞게 브로드웨이의 감동을 재현하면서도 한국 관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고 있다. 특히 다양한 캐스트의 해석을 통해 캐릭터는 입체적으로 완성되었으며, 모든 연령층이 즐길 수 있는 가족형 뮤지컬로 자리 잡았다.

 

뮤지컬 '알라딘'은 지난 11월 22일 서울 샤롯데씨어터에서 개막했으며, 2024년 6월 22일까지 장기 공연될 예정이다. 디즈니의 명작을 한국 무대에 성공적으로 옮긴 이번 초연은 남녀노소 모두를 사로잡을 화려한 무대로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디즈니 특유의 마법과 뮤지컬의 에너지가 결합된 '알라딘'은 브로드웨이 뮤지컬의 진수를 느끼고 싶은 관객들에게 더없이 특별한 선물이 될 것이다.

고동희 기자
#애니메이션#라이온킹#자파#양탄자#드림씨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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