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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박한 풀에서 시작된 위대한 사유,성민우 작가의 예술 세계
K-미술

소박한 풀에서 시작된 위대한 사유,성민우 작가의 예술 세계

조은서 기자
입력
수정2024.12.18 23:57
비단 위에 새긴 자연의 순환, 성민우가 말하는 생명의 철학

자연 속에서 흔히 지나치기 쉬운 풀. 그러나 성민우 작가는 이 작고 소박한 존재를 작품의 중심에 두며, 독창적인 예술 세계를 구축해 주목받고 있다. 그는 비단 위에 금빛으로 풀의 형상을 그려내며, 풀의 생명력과 자연의 철학적 메시지를 담아내고 있다. 이 글에서는 그의 철학, 작품 세계, 주요 전시와 평가를 심층적으로 다룬다.

 

풀에 담긴 생명의 본질

 

성민우 작가의 작업은 풀이라는 자연적 소재를 통해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성찰한다. 그가 풀을 선택한 이유는 단순하다. 풀은 가장 소박하면서도 강인한 생명력을 상징한다. 작가는 풀의 생태적 관계와 생명 주기를 탐구하며, 모든 생명체가 가진 탄생과 소멸의 과정을 상징적으로 표현한다.

성민우 작가는 우리 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풀'을 통해 인간의 시선이 머물지 않는 것들, 하찮고 기피하는 것들에 대한 관심을 갖고 풀과 삶의 '관계', 더 나아가 풀과 인간 존재 '사이'에 관한 탐구를 캔버스에 담아 왔다. 
<오마이뉴스 24.11.03>

비단 위에 금빛으로 풀을 표현하는 그의 독창적인 기법은 자연에 대한 경외와 인간 내면의 성찰을 동시에 불러일으킨다. 그는 비단의 섬세함과 금빛의 영속성을 결합하여 풀의 생명력을 초월적인 것으로 승화시킨다.

풀의 정원, 91x116.8, 비단에 채색과 금분, 2024 ⓒ성민우
풀의 생명력을 금빛 선으로 표현한 대표작으로, 자연과 인간의 공생에 대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
풀의 정원, 130.3×387.8㎝, 비단에 수묵과 은분, 2024 ⓒ성민우
풀의 정원, 130.3×387.8㎝, 비단에 수묵과 은분, 2024 ⓒ성민우

작품 제작 과정과 기법

 

성민우 작가의 작품은 매우 정교한 과정을 통해 완성된다. 비단이라는 재료는 동양화에서 주로 사용되는 고급 재료로, 작품에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더한다. 여기에 금빛으로 풀을 그려 넣음으로써 풀의 형태와 생명력을 강조한다.

그는 작업 과정에서 풀의 세밀한 구조를 관찰하며, 자연의 복잡한 생태적 관계를 시각적으로 재구성한다. 금빛 선은 단순히 시각적인 아름다움을 넘어, 풀의 영속성과 자연의 경이로움을 표현하는 중요한 상징으로 작용한다.

'오이코스(Oikos)'는 인간의 사적 생활영역, 즉 집을 뜻하는 고대 그리스어로 환경·생태의 어원이 되는 용어다. 화면 가득 채워진 흔한 풀들은 하 나의 존재이며 동시에 지구환경을 구성하는 시간과 공간을 의미한다. 또한 인간이 환경과 맺는 밀접한 관계성을 보여주기도 한다.
<성민우 작가노트중>
오이코스_관계의 생태 193.9㎝×521.4㎝ 비단에 채색과 금분 2016 ⓒ성민우오이코스 시리즈는 자연과 인간의 공존을 상징적으로 표현하며, 금빛 선으로 풀의 생명력을 극대화한 작품이다.
오이코스_관계의 생태(부분) 193.9㎝×521.4㎝ 비단에 채색과 금분 2016 ⓒ성민우
오이코스 시리즈는 자연과 인간의 공존을 상징적으로 표현하며, 금빛 선으로 풀의 생명력을 극대화한 작품이다.
오이코스
오이코스_관계의 생태 162.2㎝×524㎝ 비단에 채색과 금분 2016 ⓒ성민우

주요 전시와 작품 세계

 

성민우 작가는 25회의 개인전과 200여 회의 기획전 및 단체전을 통해 작품 세계를 알렸다. 그의 대표적인 전시로는 2024년 "풀의 정원" 전시와 2016년 "오이코스" 전시가 있다. 특히 "풀의 정원" 시리즈는 자연 속 풀의 생명력을 섬세하게 담아내며, 관람객에게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되새기게 한다.

풀과 인간의 존재는 서로를 반영하며, 상처와 위로의 관계 속에서 복잡하게 얽힌 관계성을 드러낸다. 이를 통해 인간, 자연, 지구의 생명체 간의 관계에 대한 관심을 확대하고, 공존과 공생의 패러다임에 대한 사회적 인식 변화를 담고자 한다
<한국미술신문, 2024.11.7>

또한 "오이코스" 시리즈는 인간과 자연의 공생 관계를 표현하며, 그의 철학적 메시지를 강렬하게 전달한다. 이 시리즈는 현대 미술계에서도 독특한 시도로 평가받고 있다.

오이코스 다섯번째 계절
성민우, 오이코스_다섯번째 계절Ⅱ 193.9 x 781.8 cm  비단에 채색과 금분  2021

성민우 작가의 평가와 의의

 

성민우 작가는 국내외 미술계에서 독창적인 작품 세계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그의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정부미술은행 등에 소장되며, 현대 동양화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그는 자연을 단순한 관찰 대상이 아닌, 인간과 함께 공존해야 할 동반자로 묘사하며, 현대인에게 자연의 중요성을 일깨우고 있다.

성민우, 오이코스_7월의 부케
성민우, 오이코스_7월의 부케 130.3 × 97cm 비단에 채색과 금분, 2017.

성민우 작가의 작품은 단순히 아름다움을 넘어,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성찰하게 하는 깊은 메시지를 담고 있다. 비단 위의 금빛 풀은 우리에게 자연의 생명력과 경이로움을 다시금 느끼게 한다. 그의 작품 세계는 오늘날 자연과의 공생을 고민하는 현대인들에게 큰 울림을 준다.

성민우, 오이코스_코우로스와 코레
성민우, 오이코스_코우로스와 코레 비단에 수묵과 금분 금박, 162.2ⅹ260.6cm, 2018
  1. 성민우 작가 프로필
    •  
    • 학력
    • ·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동양화과 졸업
    • · 홍익대학교 일반대학원 동양화과 석사
    • · 한국교원대학교 미술교육학 박사
    •  
    • 주요 경력
    • · 개인전 25회 개최(서울, 뉴욕, 파리 등), 기획전 및 단체전 200여 회 참여
    • · 겸재정선 내일의 작가상(2013)
    • · 금강미술대전 최우수상(2015)
    • · 단원미술제 단원미술상(2015) 수상
    •  
    • 작가 홈페이지
      sungminwoo.com
       
  2. 주요 개인전
    • "풀의 정원" (2024)
    • "오이코스" (2016)
    • "Kore’s Bouquet" (2021)
조은서 기자
##오이코스#성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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